가을과 겨울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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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유산스케치

어제 밤새 보슬보슬 비가 내리더니,
해발 900m 고원에 위치한 골프장과 1,520m 설천봉에는 눈이 엄~청 왔다는 소식을 듣고,
출근하자마자 카메라를 들고 스케치를 나갔습니다.

새파랗기만 하던 그린이 슈가파우더를 뿌려놓은듯 하~얗게 변해 있었어요.


직원들이 총 동원되어 제설작업에 여념이 없습니다.


찬바람을 맞으며 등에 땀이 날정도로 세시간 동안 열심히 제설을 하니,
숨어있던 초록빛이 돌아왔어요.


골프장에서 가족호텔로 내려가는 길목. 걸어서 10분도 안되는 거리인데
새삼스레 아직 가을임을 깨닫게 합니다.


만선슬로프쪽으로 내려오며 어제 사진 찍었던 제설 장비들을 다시한번 살펴봅니다.
어제보다 조금 더 추가되었죠? ^^


이제 곤도라를 타기위해 설천쪽으로 걸음을 옮겨봅니다.

여기도 리프트 장비 점검이 한창이네요.. ^^


곤도라 탑승장 안으로 들어가니, 곤도라 캐빈에 쌓인 눈을 치우고 계시네요.


설천봉으로 올라가는 캐빈에는 눈이 없는데, 내려오는 캐빈은 죄다 눈이 쌓여있네요.


설레는 맘으로 곤도라를 타고 올라가다보니 전광판 뒤로 제설기가 설치 되었네요..


곤도라를 타고 중간쯤 올라오니 잔뜩 낀 안개때문에 밖에 보이지 않아 살짝 무서웠어요..
설천봉에 내리니 새하얀 세상이 나타납니다.



누군가 먼저 밟고 지나간 발자욱을 따라가 봅니다.


오랜만에 와~~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올 만큼 멋진 설경이 저를 감동 시킵니다.


잔뜩 낀 안개때문에 카메라에 제대로 담지못해 너무 아쉽습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내려오니, 평일임에도 많은분들이 곤도라를 타기위해 기다리고 계십니다.


베이스는 아직도 가을, 정상은 완전한 겨울.
아직 가을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우리는 벌써 겨울을 기다립니다.
가을과 겨울사이...
오늘은 두 계절을 넘나드는 스케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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