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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유산 스케치
안녕하세요. 덕유산 스케치에서 1월 4일의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새해를 맞이하고 영하의 기온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밤 사이 이어진 영하의 기온은
슬로프 전체를 얌전하게 정리해 두었습니다.
오늘의 설면은 눈으로 보기보다
엣지를 세우는 순간 먼저 말해주는 하루였습니다.
아침부터 향적봉을 향해 곤도라에 오르는
손님들의 발걸음이 이어졌습니다.
설천봉을 거쳐 정상으로 향하는 길에는
새해의 공기와 함께 기대와 설렘이 더해졌습니다.
정상에 오르기 위한 이른 움직임은
덕유산의 하루가 시작되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곤도라의 열기를 잇는
리조트의 슬로프입니다.
첫 번째로,
가볍게 몸을 풀기엔
스피츠 하단이 떠올랐습니다.
완만한 경사 위에 단단히 잡힌 슬로프는
턴을 급하게 만들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이어졌습니다.
오전의 슬로프는 속도보다 균형에 집중하기 좋은 구간이었습니다.















조금 더 리듬을 올리자
커넥션이 라이딩 분위기를 바꿔줬습니다.
경사가 살아있는 만큼
설면의 변화도 바로 느낄 수 있어
엣지를 세워 누르는 타이밍이 중요했습니다.
라인을 크게 잡으면 안정감이,
짧게 가져가면 눈의 느낌을 바로 받을 수 있었던 하루였습니다.


















레이더스 하단을 지나 루키힐 슬로프에 들어서면
슬로프 한가운데 서 있는 소나무 아일랜드가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마치 슬로프의 기준점처럼,
모든 라이딩이 소나무를 향해 흘러가는 느낌입니다.
턴을 시작하면
자연스럽게 그 소나무를 중심으로
좌우로 리듬을 그리게 됩니다.
마치 나무를 악기 삼아
연주하는 기분이 느껴졌습니다.






















웨스턴에서 터보로 이어지는 코스는
조금 더 집중을 요구했습니다.
설면이 단단한 부분이 있어
하중을 어떻게 싣느냐에 따라
타는 감각이 확연히 달라졌습니다.




















오늘은 서역기행 상단이 오픈했습니다.
한 호흡으로 길게 이어지는 서역기행 슬로프 전체를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코스는 특정 구간보다
처음부터 끝까지 페이스를 어떻게 유지하느냐가 중요했던 것 같습니다.
짧은 활강이 아닌 하나의 여정처럼 느껴지는 긴 라이딩이었습니다.

















오늘의 슬로프는
눈이 좋다, 나쁘다로 나뉘기보다는
각 슬로프마다 다른 표정으로
색다른 매력을 보여줬던 것 같습니다.
같은 코스를 타더라도
어디에 힘을 두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느낌으로 기억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방문해 주신 고객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오늘의 스케치를 마치겠습니다.
사진 원본파일을 원하시는 고객님께서는 kej7413@naver.com 로 메일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