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8일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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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유산 스케치

안녕하세요. 덕유산 스케치에서 1월 8일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오늘 덕유산의 기온은 영하 4도에서 영하 10도 사이를 오가며 한 겨울의 중심에 머물렀습니다. 어제 내려온 자연설과 기존 설면이 함께 다져지며, 눈은 단단하면서도 너무 거칠지 않은 상태를 만들었습니다. 전반적으로 설질은 안정적이었고, 각 슬로프마다 성격이 또렷하게 드러난 하루였습니다.


레이더스 하단에서 루키힐로 이어지는 흐름은 마치 알프스의 한 코스를 옮겨 놓은 듯한 인상을 주었습니다. 상단에서는 단단한 설면 위에서 집중도를 요구하다가, 루키힐에 들어서며 분위기가 한결 부드러워집니다. 슬로프 중간의 소나무를 지나며 턴을 이어가다 보면, 자연을 따라 함께 미끄러지는 듯한 감각이 살아났습니다. 기술과 흐름을 즐기는 라이딩이 잘 어울리는 코스였습니다.




































웨스턴에서 이어지는 터보 코스는 캐나다 휘슬러의 짧고 명확한 라인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곡선적인 구간과 빠른 템포가 특징인 만큼, 오늘은 단단하게 굳은 설면이 이 코스의 장점을 더욱 분명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짧은 시간 안에 집중해 내려오는 라이딩이 인상적인 구간이었습니다.






























서역기행 상, 하단은 마치 일본 니세코의 롱 크루저 코스를 연상시키는 슬로프였습니다. 상단에서는 여유를 가지며 첫 턴을 시작할 수 있었고, 하단으로 내려오며 자연스럽게 리듬을 탈 수 있었습니다. 눈의 결이 고르게 유지되었지만 강설이 발견되어 속도보다는 페이스를 조절하며 즐기기에 좋은 하루였습니다.








































실크로드 하단은 최근에 열린 만큼 신설 슬로프 특유의 깔끔한 인상이 남아 있었습니다. 이용 동선이 분리되며 슬로프 전반이 쾌적했고, 오늘의 설질은 스키와 보드가 고르게 반응해 안정감 있는 주행이 가능했습니다. 마치 리조트의 신설 구간을 처음 내려오는 듯한 느낌을 주는 코스였습니다.




























스피츠하단은 프랑스 메제브의 완만한 패밀리 슬로프를 떠올리게 했습니다. 넓고 안정적인 폭 덕분에 각자의 속도로 겨울을 즐기는 풍경이 이어졌고, 오늘처럼 기온이 낮은 날에는 설면이 단단하게 유지되어 더욱 편안한 라이딩이 가능했습니다. 여유 있는 속도로 슬로프를 즐기기에 좋은 구간이었습니다.


















커넥션 슬로프는 유럽 스키장의 연결 코스처럼, 설천과 만선을 이어주는 길이 아니라 하나의 완성된 슬로프로 느껴졌습니다. 오늘은 눈이 잘 받쳐주어 턴 하나하나가 또렷하게 살아났고, 짧은 턴과 긴 턴을 섞어가며 라이딩의 재미를 찾는 모습이 많았습니다. 기술을 점검하기에 좋은 컨디션이었습니다.






























오늘의 덕유산은 눈과 기온, 그리고 각기 다른 성격의 슬로프가 잘 어우러진 하루였습니다. 같은 산이지만, 슬로프마다 전혀 다른 여행지를 걷는 듯한 하루가 이어졌습니다.

오늘의 스케치를 마무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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